마지막 글을 쓴지가 너무 오래되었군요.
사실 그동안 다른 블로그에 글을 쓰느라 여기는 업데이트를 못했네요 ^^;
그리고 이런 저런 일 벌려놓은 것이 많아서 정기적으로 블로깅하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어찌되었든 다시 현재 블로그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그동안은 개발자 대상으로만 글을 썼는데 약간 폭넓은 주제를 가지고 글을 써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제 전문분야가 윈도우 모바일이었지만 현재는 다른 일을 많이 하고 있어서 현재 관심사와 부함된 내용을 좀 더 많이 다루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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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윈도우폰7의 개발문서가 유출되서 일부가 인터넷에 올라왔다.(http://wmpoweruser.com/?p=13486) 물론 진위여부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내용으로 봤을 때는 진짜가 맞다고 확신한다.
얼마 안되는 분량이지만  중요한 내용들이 일부 있어서 앞으로 출시될 윈도우폰7의 모습이 어떨지 약간 예상해 볼 수 있다. 물론 곧 있을 MIX 컨퍼런스를 통해서 공식적으로 세부적인 내용이 공개가 되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이 글은 개발자를 대상으로 쓴 글이기에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있을 수도 있다.)

impTrack
1. 윈도우폰7 개발환경
Windows Phone Application Platform이라는 명칭으로 어플 개발환경을 지칭한다. 주 개발방식은 Silverlight, XNA, .NET Compact Framework이고 native code를 사용한 개발은 OEM과 MO(Mobile Operator)에게만 제한적으로 제공될 것이다.

즉, 이번의 OS가 변경이 되면서 바이너리 호환성뿐만 아니라 소스코드의 호환성도 상당부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Win32로 개발한 코드는 윈도우폰7에서 재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물론 OEM혹은 MO와 같이 일하는 업체의 경우는 native code를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지원이 되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NET CF혹은 Silverlight를 사용해서 어플을 재개발해야만 할 것이다. 사용할 수 있는 native code도 용도에 맞게 제한을 할 것이고 또한 합의한대로 사용을 하는지 MS에서 심사과정을 거치게 된다.


2. 폐쇄적인 어플 다운로드 및 실행 환경
소프트웨어가 제한된 Sandbox에서 수행되고 현재 애플이 아이폰에서 하는 것과 유사하게 MS에서도  소프트웨어 등록 절차를 통해서 소프트웨어 실치를 완벽히 통제 할 것으로 보인단. 또한, OEM에서 만든 어플도 외부에서 다운로드해서 설치하는 어플과 동일한 환경에서 수행이 될 것이며 심지어 OEM어플도 MS Marketplace 심사과정을 거쳐야만 디바이스에 탑재가 가능해 진다.
즉,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기존 윈도우 모바일의 자유로운 어플 실행환경을 버리고 아이폰과 유사하게 MS가 소프트웨어를 완벽히 통제하는 시스템으로의 변경을 뜻한다.

일단 native개발환경을 기본적으로 제공하지 않는 것은 좀 더 통제하기 쉬운 .NET runtime으로 실행환경을 제한해서 통제를 용이하게 하려는 의도가 보인다.
또한 기존 윈도우 모바일에서는 잘 못 만들어진 어플 하나로 전체 시스템이 불안해질 수 있는 가능성이 항상 열려 있었지만 이제는 소프트웨어 등록절차를 통해서 그런한 소프트웨어가 소비자 단말에 설치가 되는 것을 막는 것이 가능해진다.

예전에 본 MS 통계자료에 의하면 MS로 제출되는 오류보고 내용 중 상당부분이 MS나 OEM어플이 아닌 3rd party 어플이었다. 그동안 윈도우 모바일의 불안정한 문제들에 대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았고 이러한 것을 좀 더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이 어플의 권한을 제한하고 등록과정을 통해서 문제가 있는 어플들을 사용할 수 없도록 미리 걸러내는 것이다. 심지어 OEM어플도 심사를 하겠다고 하니 전혀 예외를 두지 않을 생각으로 보인다.

물론 이런 시스템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것외에도 애플이 아이폰의 폐쇄적인 환경을 통해서 영향력을 더 키우고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 낸 것처럼 MS도 유사한 플랫폼 통제를 통해서 더 많은 수익을 내려고 하는 의도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참고로 최근에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윈도운폰7은 3가지 기구타입으로 제한한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 이것은 호주에 있는 MS관계자를 통해서 나온 말로 MS는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일단 사실 이라면 하드웨어 사양, 기구, 소프트웨어까지 상당히 많은 부분을 MS에서 통제할 것으로 보이고 어느정도 범위내에서 통일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OEM들은 그만큼 차별화하기가 어려워지고 부정적으로는 단순히 MS 제품을 찍어내는 공장으로 지위가 하락할 수도 있다.

3. 3 Screens + Cloud
윈도우폰7의 변환들이 단순히 윈도우폰만을 염두해 둔 것이 아니라 Silverlight를 통해서 추구하고 있는 데스크톱 + TV + 모바일의 3개의 화면에서 유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기존 윈도우 모바일에서 제공되지 않았던 Silverlight가 이번에 주요 개발환경 중 하나로 등장하게 되었다. 이러한 3 screen전략은 Adobe가 Flash와 AIR를 통해서도 추구하고 있고 Oracle (인수 전 Sun)에서도 Java와 JavaFX를 통해서 추구하고 있다. 과연 각 screen을 어떠한 기술이 장악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 중에 하나일 것으로 생각된다.


4. 다소 부정적인 개발자들의 반응
XDA 개발자 포럼에서의 반응은 그리 좋지는 않다. 데스크탑 윈도우에서도 이미 여러 해 전부터 .NET을 주 개발플랫폼으로 밀려고 했고 많은 사람들이 .NET으로 개발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개발자들이 native code (Win32, MFC, WTL 등)으로 개발을 하고 있다. 기존에 윈도우 모바일은 Win32 API를 지원했기에 기존에 만들어진 데스크탑 코드를 쉽게 윈도우 모바일로 가져올 수 있었다. 하지만 더이상 native code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포팅하기 어렵거나 불가능해지는 어플에 상당히 제약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또한 .NET 환경이 아무래도 native환경보다는 약간 느릴 수 밖에 없다. 게임이야 개발환경보다는 OpenGL ES와 같은 하드웨어 가속기 지원여부가 성능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상관없을 수 있다. 하지만 높은 성능을 요구하는 멀티미디어 어플의 경우 과연 native 개발환경없이 개발이 얼마나 수월할지 의문이 든다.

예를 들면, 나는 가끔 Youtube에서 플래시 비디오(*.flv) 파일을 저장해서 내 스마트폰에 설치된 CorePlayer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는 경우가 있다. 멀티미디어 코덱의 경우 대부분 C로 만들어 지고 일부 어셈블리까지 사용하기도 한다. 만약 .NET 개발환경만 제공이 된다면 디바이스에서 디폴트로 제공되는 코덱외의 다른 코덱을 추가하기가 어려워 보인다. 그렇다면 CorePlayer같은 어플에서는 어떻게 코덱을 지원할 것인지 문제가 된다. native 개발환경이 제공되지 않으므로 발생되는 문제는 이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5. 개인적인 평가
이번의 변화로 기존의 보유하고 있던 많은 수의 윈도우 모바일 어플들은 더이상 윈도우 폰7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되므로 MS는 완전히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하는 입장이다. 더군다나 기존의 개발자들도 계속 윈도우 폰에서 개발을 하려면 역시 기존의 지식의 많은 부분을 버리고 새로 시작을 해야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native개발자라면 상당히 커다란 변화에 충격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MS의 입장에서도 아마 커다란 도박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떻게 진행이 될지 두고봐야하겠지만 윈도우폰7이 성공하려면 기존의 개발자와 개발된 어플들을 어떻게든 쉽게 포팅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고 최소한 기존 .NET CF 어플이라도 최소한의 노력으로 윈도우폰7에서 돌아갈 수 있도록 개발자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결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볼 수 있듯이 얼마나 빨리 그리고 얼마나 많은 양질의 어플들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윈도우폰7의 성공여부를 결정 할 수 있다.
그나마 MS가 개발자 지원에 있어서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어서 뭔가 잘 해내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조심스럽게 해본다.
어떻게 보면 기존의 윈도우 모바일에서 별 영향력이 없었던 모바일 개발자들에게는 새로 변화되는 환경이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수 있지 않을까도 생각이 된다.

* 과연 안드로이드는?
재미있는 사실은 지금 안드로이드의 모습은 예전(혹은 현재?)의 윈도우 모바일의 모습을 많이 닮은 것 같고 이번에 출시될 윈도우폰7은 아이폰의 모습을 많이 닯은 것 같다. 물론 구글과 MS는 사업적인 목표가 달라서 발생하는 부분도 있지만 MS가 아무래도 모바일쪽에서는 훨씬 더 경험이 많기 때문에 이번에 윈도우폰7의 모습이 더 아이폰과 같이 폐쇄적이고 통제된 모델을 닮아가는 사실이 재미있기만 하다. 이미 안드로이드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부정적인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단말의 종류가 너무나 다양해져서 발생하는 fragmentation에 대해서는 MS는 이번에 나름대로 대안을 내놓은 듯 하지만 과연 안드로이드는 어떻게 될지 궁금하기도 하다.


*photo above taken from: zd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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